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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와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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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05 17:12 조회1,5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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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수원센터 이혜승 선생님
주제
대상 아동
기타

 

 



인싸와 아싸

헬로스마일 수원센터 이혜승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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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싸’와 ‘아싸’라는 말을 흔하게 듣습니다.

오래 전부터도 ‘아싸’라는 말은 있었는데, 어떤 조직이나 모임에 잘 참여하지 않고

혼자가 편해서 스스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을 주로 그렇게 불렀던 듯합니다.

 

혼자가 편한 것일 뿐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아서 그리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 없는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반대 개념으로‘인싸’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아예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누어 ‘인싸와 아싸’라고 구분을 하는 현상이

만연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인싸’란 ‘인싸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원뜻은 ‘조직 단체의 내부자’라는 의미이며,

‘아싸’란 ‘아웃싸이더(outsider)’의 줄임말로, 사회집단의 일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국외자’

또는 ‘특정 직종·조직에 속하지 않는 외부인’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 뜻이 변질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잘 어울리는 성격 좋은 사람들은 ‘인싸’

그 중에서도 주도권을 잡아 좌중을 이끌 수 있고 리더쉽이 강한 사람들은 ‘핵인싸’

잘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은 ‘아싸’라고 부르며, 사람들을 거의 좋고 나쁨의 두 부류로

나누는 추세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상담을 할 때 이런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학기 초에는 더욱 친구관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고,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여학생들 사이에서

더 미묘한 감정들이 오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기초에 일명 ‘밥 친구(급식실 같이 갈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몇 명의 무리를 지어놔야 ‘아싸’가 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이든 외향적인 성격이든 초반에 도태(?)되지 않으려 열심히 말 걸고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대인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자 애를 쓰는 건 당연히 칭찬할 만한 부분입니다만

아무래도 외향적인 성향과 내향적인 성향은 친해지는 속도와 에너지를 쏟는 정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외향형은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를 향하는 사람들이라, 사람들과 웃고 말하고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그러므로 낯선 사람을 대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향형은 에너지의 방향이 내부를 향하는 사람들이라, 힘들수록 혼자 생각하고 삭히면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그러므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편안하게 행동하는 것에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뺏기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기를 개방하고 친밀한 관계가 이뤄지는 데에

내향형과 외향형은 시간차가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또래문화는 이러한 시간차를 인정해 주거나 기다려주지 않는 듯합니다.

타고난 기질의 차이일 뿐 좋고 나쁨의 문제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싸는 외향형,

'아싸는 내향형으로 유형화되어 내향형들이 자신의 기질 자체를 탓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듯해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외향형과 내향형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질 자체로 

절대 우열을 나눌 수 없음을 모두가 알게 되어 상대방의 성향을 인정하고 기다려줄 줄

아는 문화가 발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환경에서 좋은 경험만 하고 성장해도 모자랄 청소년들이, 이런 양극단의 

부류 나눔으로 인해 상처받거나 열등감을 갖지 말고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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