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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화] 훈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 떼쓰기와 신뢰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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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26 14:24 조회2,0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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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대구센터 정수진 선생님
주제 훈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 떼쓰기와 신뢰관계
대상
기타

[놀이치료사가 들려주는 생생육아 2화] 훈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 떼쓰기와 신뢰관계 
대구센터 정수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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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아기가 엄마와 애착을 형성하는 단계와 그에 따른 분리불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애착은 쉽게 말해 주양육자와의 안정적인 신뢰관계를 의미합니다.
대개의 경우 주양육자는 ‘엄마’이므로 편의상 주양육자를 ‘엄마’로 표기하여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 전적으로 엄마에게 의존해 생활을 합니다.

엄마를 통해 세상을 보고 경험하다가 만 18개월 무렵에 엄마로부터 서서히 자아가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아기는 걷기도 하고 말도 시작하면서 경험의 주체가 ‘자기’가 되며 매우 전지전능한 유아독존의 시기를 가집니다. 

세상에 태어나 목도 제대로 못 가누며 타인에게 의존해 생활하다가 나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유능감을 경험하는 시기이니 아이에게는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경험이겠습니까!

이 시기 아이에게 세상은 놀랍고도 위대한 경험의 장이 됩니다.
뭐든 자기가 주체가 되어 경험하고자 하며 무엇이든 탐색하며 도전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엄마들에게는 새로운 육아전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이시기를 ‘엄마와 아이의 힘겨루기 시기’라고 하죠.
그 이전까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쁜 아기였는데, 이제는 엄마를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되어 가고,

그리고 이 전에는 아이의 모든 행동이 무조건적으로 수용이 되었다면, 이제는 조건부로 수용해 주기 시작합니다.
즉, 훈육을 시작하려고 시도하는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시기에 엄마들이 말하는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시기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 훈육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찾아옵니다.
많은 경우, 아이의 떼쓰기를 감당하지 못해 오시죠.
하지만 저는 아이를 훈육하기 전에 먼저 첫 단추인 신뢰관계를 충분히 형성했느냐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질문에 선뜻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부모는 거의 없을 겁니다.
사실 저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자신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발달과정상 아이가 떼를 쓰고 고집을 피우는시기라고는 하지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독 말을 잘 듣지 않고 떼쓰기의 정도가 심하다면 그것은 훈육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관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부모와 충분한 신뢰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자기주도적으로 세상을 탐험해 나가지만 동시에 부모의 제재에도 순조롭게 순응합니다.
부모와 안정적으로 신뢰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안전기반을 부모에게 두기 때문에 세상을 탐험할 때도

늘 부모를 사회적으로 참조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안전기반이 신뢰롭지 못할 경우에 아이는

 부모를 사회적 참조의 대상으로 활용하기 보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인 내가 얼마나 아이에게 신뢰로운 안전기반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와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합니다.
하루에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와 스킨십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도 같이 하면서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며 신뢰로워 집니다.

아이와 신뢰로운 관계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해도, 이 시기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지나친 간섭과 통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시기 아동은전지전능한 유능감을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경험의 주체가 되어 자율성을 획득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이러한 시기에 부모로부터 지나친 간섭과 통제를 받은 아이는 자율성을 충분히 획득할 수 없고, 오히려 이로 인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뭐든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부모의 통제를 거부하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가 아이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즉, 간섭과 통제는 최소한으로 하고 충분한 수용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아이를 기다려주고 인내해야 할까요?
36개월쯤 되면 아이의 인지 및 언어발달로 인해 아이와 언어적으로 타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 지므로

그때까지는 부모의 인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훈육은 그 이후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떼쓰는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선 부모와 아이와의 신뢰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그 후 간섭과 통제는 최소한으로 하고

충분히 수용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면 아이도 서서히 부모의 훈육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훈육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와의 신뢰관계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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