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점 | 부천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에서 놀이평가. 부모양육태도검사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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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5 15:18 조회7,0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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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5살 남아를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아이가 태어나서 정말 행복했지만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정말 불행하다고 느낀 적도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 누구나 한 번쯤은 '부모로서 내가 과연 지금 잘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나와 아이 그 중간에 서서 참 힘이 드는 게 엄마라는 위치인 것 같아요.
저도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도 늘 낑낑거리고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부모>라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보람되면서도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에게 작은 문제라도 발현되면 그 이유가 궁금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갈등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5살 아들을 나는 과연 잘 키우고 있는가.. 고민하면서
부천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에서 놀이평가와 함께 부모양육태도검사를 받아봤어요.
헬로스마일 부천점은 7호선 상동역 1번, 2번 출구로 나오면 메가플러스라는 큰 상가가 있는데 그곳 3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심리상담센터라면 어디든 그러하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아이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퇴근을 1시간 일찍 해서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도 하고 있기 때문에 워킹맘이나 직장인도 상담받기 좋겠더라구요.
부천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에서는 여러 가지의 상담프로그램과 치료프로그램, 검사프로그램을 하고 있었어요.
홈페이지에 가면 각 치료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예전에는 상담치료? 하면서 살짝 거부감도 느끼고..
가고 싶어도 보는 눈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육체적인 건강의 중요성만큼 정신적 건강 또한 아주 중요함을 인지하는 분들이 많아서
상담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 날 부모양육태도검사와 상담을 받고 나서 위안도 많이 삼았고,
어떤 점을 고쳐나가야 할지 제시도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거든요.
오는 길에.. 차가 좀 막혀서 아이가 차에서 잠이 들었어요.
잠든 아들을 꼭 끌어안고...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설이 아주아주 깨끗하고 산뜻했어요.
심리상담센터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평온했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차분 차분...^^
대기실과 함께 차도 마실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작은 냉장고에는 어린이들이 마실 수 있는 음료수도 들어 있었어요.
여기는 아이가 잠깐 머물면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퍼즐을 맞추거나..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야도 제가 선생님과 상담하는 동안 여기에 머물면서 놀았어요.
잠든 아이는 소파에 잠시 눕혀두고.. 저는 인적 사항과 고민 등에 대한 설문을 적어내려갔어요.
은근 문항이 많고 굉장히 꼼꼼히 적어야 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상담 선생님이 파악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항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겠지요.
도움을 받고자 찾아왔으니 꼼꼼하게 잘 적어내려갔어요.
제가 왜 부천심리상담센터를 찾아왔는지 이야기부터 해야겠네요.
이야는 어릴 때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유치원도 너무 오랫동안 적응하기 힘들어했고 2학기가 되었음에도 아침마다 징징거리면서 갔었고...
눈을 뜨면 "오늘 유치원 가는 날이야?"이렇게 질문하고 그렇다고 하면 슬픈 표정을 지었고요..
그런데 유치원에 가면 정말 잘 논다는 거예요.
적응에 문제가 있다는 말에 담임 선생님이 놀라실 정도..
그럼 뭔가 나와 떨어지는 것.. 애착에 대한 문제일까? 라는 고민을 수십 개월을 이어오니 답답함이 몰아치더라구요.
또 어딘가에 가자고 하면 안 간다고 울고.. 또 막상 가면 거기서 집에 안 간다고 울고..
이러한 아이의 좀 잡을 수 없는 행동들이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고..
제가 워킹맘이라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적으니 그게 아이에게 불안한 요소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들었구요..
아이에게 왠만하면 허용적으로 받아주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는 소신 없는 제 태도도 어떡해 해야할지 상담하고 싶었어요.
이런 문제들을 상담받고,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어떤 부분에서 모자란지 등이 궁금했어요.
또 대처하는 방법도 알고 싶었구요..
제가 상담지를 작성하는 중에 저희를 담당하시는 놀이치료 상담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나누었어요.^^
그런데 이야가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짜증이(ㅠㅠ)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ㅠㅠ
먼저 놀이치료실로 들어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엄마와 놀아보자고 이야기하는
선생님의 부드러운 말투에서 이야가 마음이 녹았는지 그러겠노라고 하더라구요.
전문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먼저 저와 함께 놀이평가 실에 들어갔어요.
놀이평가를 받기 위해서요..
다양한 장난감이 가득~
이야랑 저랑 함께 들어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보라고 하셨고
놀이치료 상담선생님은 뒤에서 저희를 지켜보시면서 열심히 적으시더라구요.
선생님이 계셔서 살짝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이야는 쓰윽 한번 살펴보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변신 자동차를 꺼내서 열심히 가지고 놀더라구요.
저도 이야가 놀이하는 걸 지켜보면서 평소처럼 말도 걸면서 놀았어요.
그리고 선생님 지시에 따라 젠가놀이를 해보기도 했는데
이야가 변신 자동차에 빠져서 한번 놀아주고, 다시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어요^^;;
나중에 놀이치료 선생님과 이야기 해보니까 이야와 저의 작은 행동까지도 파악해서
어떤지 이야기 해주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행동이든 다 의미가 있다는 것에..
저와의 놀이는 끝을 내고,
저는 잠시 나가고 이야랑 선생님이랑 둘이서 함께 놀이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잠시 나간다고 했더니 눈빛이 흔들리는 것 같았지만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발견해서 그런지 고개를 끄덕이기에 나와 있었는데
다행히 선생님에게 장난감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면서 잘 놀았다고 하더라고요.
앗!!! 진짜 이 아이.. 많이 컸네요.. ㅠㅠ
잠시 아이를 기다리면서 저는 부모양육태도검사(PAT)에 체크를 했어요.
체크하면서 그동안의 양육태도에 대한 제 모습에 대해 돌아보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면서...
솔직하게 적어내려갔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하면서요~
꽤 시간이 지나갔고..
아이와 선생님께서 놀이평가를 마치고 놀이치료실에서 나오셨어요.
이제는 저랑 둘이서 상담을 할 시간...
이야는 잠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로 했고,
다른 선생님께서 이야를 봐주시기로 하고 담당 상담선생님과 상담실로 들어갔습니다.
저와 아이가 놀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상호작용을 했었고 어떻게 서로 반응했었는지 등으로 상태를 파악해주셨는데요..
다행히 적당히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또 도전할 수 있게 놀이를 이끌기도 하면서
제가 상호작용을 잘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잠은 깼는지 등 질문을 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주는 것도 잘한 거라고 이야기 하시고요.
그냥 저는 한 말이라 생각된 부분도 아이와 저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들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 등에 있어서도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대안점을 제시해주셨는데요..
사실 아이의 불안은 엄마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또 아이의 기본적 기질이 있기 때문에 엄마가 어떻게 해도 잘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걸 너무 크게 걱정하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어서 오히려 아이보다 제가 더 불안기제가 높다고 하시더군요.
(이건 맞는 것 같아요.. 늘 걱정에 걱정... 항상 긴장하고 있고..)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허용적인 양육태도로 되어가는 것과
단호하지 못한 행동들로 이어지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짚어주셨어요.
단호함이 필요할 때는 꼭 그렇게 행동해야하고 일관성이 부족한 것 등은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하셨고요 ㅠㅠ
엄마가 카리스마가 있어야 아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하셨는데
언젠가 훈육을 제대로 잘 하면 훈육 잘하는 사람을 아이는 따르게 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을 떠올리면서
제 마음 속으로 여러번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너무 죄책감 갖지 말고.. 지금도 잘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고 다독여주시기도 했어요.
불안함이 꼭 나쁜 건 아니래요.
약간의 불안함은 성공할 수 있게 돕는 촉진제가 될 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부모양육태도검사(PAT검사) 결과도 짚어주셨는데요..
다행히 이야가 엄마와의 애착에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착한 아들로 잘 성장하고 있으니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하고 맞춰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돕고
힘들 때는 부모교육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고도 알려주시기도 했고요.
이번 상담 받으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제가 말을 할 수 있게 잘 들어주고 이끌어주셨다는 거였어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고.. 저도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
꽤 오랜 시간 상담을 마치고 나왔는데 이야는 퍼즐을 맞추고, 음료도 한잔 마시면서 잘 놀고 있더라고요.
이야를 봐주신 선생님께서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왔고 색칠공부도 하면서 보냈다고 하셨어요.
진짜 상반기만 해도 울 아들이 이러기 힘들었는데.. 참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도 되고..
엄마가 또 너무 큰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좋은 엄마가 되어줄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건 모두 같은 마음일테니
부천심리상담센터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또 나와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건지 알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무엇보다 제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어요 :)
나오면서 보니까 헬로스마일 부천점이 오픈 기념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요.
부모교육은 남편과 함께 꼭꼭 받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아이와 부모는 발 맞추어 걸어가야하는 사이니까 의사소통과 교류를 잘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한 일일테니까요!